스케이트보드는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나요?
저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다양한 것들에 둘러싸여 자랐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서퍼이자 스케이터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런 문화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도쿄에서는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친구를 사귀기도 쉬웠고, 그래서 스케이트보드는 금방 제 취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스케이트보드는 점점 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사람들과 연결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제가 그림을 시작하게 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그림을 잘 그리셨고, 제가 어렸을 때 자신의 그림을 자주 보여주셨습니다. 그 기억이 제가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첫 계기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중학교 때 미술 수업에서 상을 받았던 경험입니다. 그 일을 계기로 당시 미술 선생님과 가까워졌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 공부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트워크에서 뉴욕과 관련된 요소들이 많이 보입니다. 뉴욕에서 가장 크게 영향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원래 Keith Haring의 작품을 좋아했습니다. 처음 뉴욕의 MoMA에 가서 그의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느꼈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뉴욕을 직접 방문하기 전, 일본의 한 미술관에서 그의 전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전시에서는 뉴욕 지하철역에서 녹음한 주변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소리의 기억과 실제로 MoMA를 향해 가면서 가슴이 뛰었던 순간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그 기억이 지금도 제가 다시 뉴욕에 가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도쿄는 어떤 도시인가요?
도쿄는 좋은 의미에서 많은 우연성과 무작위성에 둘러싸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할 기회도 많습니다. 그래서 도쿄는 흥미로운 도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선택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가르쳐준 도시이기도 합니다.
NEWSLETTER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요? 담긴 의미와 로고가 탄생한 배경이 궁금해요.
Yuya와 제가 뉴욕에서 돌아온 뒤, 함께 브랜드 이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마치 한 통의 편지가 누군가의 마음속 작은 빈틈에 조용히 스며드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디어와 진심이 누군가에게 부드럽게 닿기를 바랐습니다. 그 감각이 결국 NEWSLETTER 브랜드 이름으로 이어졌습니다. NEWSLETTER 로고는 원래 제가 개인 작업의 일부로 그렸던 레터링에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Flower 로고는 Yuya와 함께 뉴욕의 한 공원을 걷던 중 제가 찍은 꽃 사진을 샘플링해 만든 그래픽인데, 사실 이건 저만 알고 있던 작은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웃음)
NEWSLETTER를 시작 한 이후에 감사하게도 많은 친구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Ruka가 NEWSLETTER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함께 NEWSLETTER를 만들어갈 수 있어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피드에 작업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사진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친구들은 당신의 삶과 예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물론이죠. 의심할 여지가 없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들 각자의 삶에서 한 페이지가 Yutaka Kobayashi 라는 사람의 삶 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함께 술을 마시거나, 그냥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최고죠. 그리고 제 친구들은 모두 각자 개성이 정말 뚜렷해 늘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제가 혼자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 친구들의 아이디어, 그리고 우리가 나누는 모든 대화는 저에게 보물 같은 존재예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음에도, Yutaka에게 예술은 외부로 향하기보다 자기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일종의 내면의 대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까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올해 진행하는 제 개인전 ‘DAYDREAM’은 말로는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제 안의 감정과 기억에 형태를 부여하는 전시입니다. 어떤 순간에 느꼈던 감정을 다시 제 책상으로 가져와, 그것을 새로운 무언가로 그려내는 과정은 저 자신과 나누는 대화처럼 느껴집니다.
BEAMS와 FTC 같은 큰 브랜드들과도 작업을 했는데,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약 5년 전, 처음으로 NIKE SB의 키 비주얼을 작업했던 일입니다. 그 작업은 저에게 디자이너로서의 출발점이 되어준 프로젝트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소중히 여겨온 친구들과의 관계, 오랫동안 이어온 취미,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쫓아온 꿈들이 조금씩 하나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느껴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받을 때마다 매 순간 감사하게 생각해요.

와인과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지금 와인을 마신다면,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 무엇인가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 같아요. (웃음) 하지만 제 인생곡을 하나 고르자면 DeBarge의 “I Like It”입니다.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수집해 온 것이 있나요?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수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반지와 귀걸이를 좋아해서 자주 사는 편입니다.
또 하나, 점점 쌓여갈수록 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 제 Shazam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꿈꾸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개인 작업으로는 누구나 봤을 때 바로 제 작업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대형 작업을 만들어보는 것이 꿈입니다. NEWSLETTER로서는 먼저 브랜드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사랑받는 것이죠. 그리고 언젠가는 저희만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