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Z 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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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래피티 크루를 대표하나요?

DIMZ: Msk, Lfk , M2d, Ltd(france), Csb 

그래피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뭐였나요?

DIMZ: 10대 시절 처음 비보이댄스를 통해 힙합문화를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그래피티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래피티가 가장 끌렸던 점은 무엇인가요?

DIMZ: 많은 생각이 들지만, 최근 드는 생각 중 하나는 와일드 스타일을 벽에 그릴 때마다 완전히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20년 넘게 해왔지만 여전히 그림을 그릴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직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길이 많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 

서울, 한국 문화에서 범죄와 예술의 중간 지점을 고수하는 것에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

DIMZ: 그래피티 문화의 큰 맥락 중 한부분인 범죄 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경계와 균형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그래피티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한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삶의 균형점을 잃기 쉽다. 그래피티와 삶, 둘 사이의 균형추가 무너졌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나요?

DIMZ: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특정 관점에만 몰두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오랜 시간 그래피티 작업을 하면서 어느 지점부터 몇 가지 문제들이 인식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피티에 대한 열정이 어느 순간 중독이나 집착과 비슷한 형태로 이어지는 느낌도 있었는데, 그 시점이 딱 코로나 이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삶에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약 7~8년 전쯤 주짓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보다 건강한 에너지와 균형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DIMZ: 내가 모든 곳을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꽤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 일거라 생각한다. 안전한 치안과 깨끗한 도시 환경 등 여러 장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한강은 가장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느낀다. 나는 한강에서 자전거를 자주 타는 편인데, 지하철로 한 시간 거리 안의 이동이라면 오히려 자전거가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연경관 과 조경 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 점들이 한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서울은 문화적으로도 아직 시작 단계인 부분도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이태원·한남동 재개발 지역의 버려진 건물에 한 그래피티가 인상적이었다.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들려주세요.

DIMZ: 재계발 지역에서의 그래피티 활동은 내가 그래피티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어져 온 것 같다. 길거리에서의 작업과는 별개로, 나만의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시간과 안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024년 9월경부터 그곳에서 페인팅과 사진 작업을 시작했고, 최근까지 이어왔다. 약 2년 동안 거의 매주 주말마다 그 공간에서 작업을 해온 셈이다. 그리고 조만간 그 작업들을 바탕으로 책과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 베리 맥기(Barry McGee)와 작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DIMZ: 2022년경, 서울에서 Barry McGee(Twister)의 전시 오프닝이 열렸고, 그의 오랜 팬이었던 나는 그곳을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Barry McGee의 동료인 DEEJ가 내가 입고 있던 티셔츠를 보고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인지 물어보았다. 난  이름을 이야기 하였고, 그는 나를 알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곧바로 Barry McGee에게 나를 소개해 주었다. 알고 보니 우리는 이미 서로 알고 지내던 공통된 친구들이 몇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바로  Barry는 그날 밤 함께 그림을 그리러 가자고 제안했고,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 곳곳을 돌며 밤새 페인팅을 했다.

해외에서 정말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나요?

DIMZ: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피티는 항상 나를 예상치 못한 장소나, 때로는 잘못된 장소로 데려가곤 하기 때문이다.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총을 겨눴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의 그래피티 작업은 언제나 일정한 위험과 리스크를 동반한다. 

L.F.K크루를 만든 계기가 궁금해요.

DIMZ: 그래피티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2011년 무렵, 서울에서 그래피티 크루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당시 함께 그래피티 작업을 많이 하던 친구인 4black과 Ocnsm에게 함께 크루를 결성해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시작된 LFK 크루는 서울에서 그래피티 크루로 출발했고,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행 중이다.

MSK크루에 들어가게 된 히스토리에 대해 들려주세요.

DIMZ: MSK 멤버 Ceaze의 추천으로 MSK 크루에 나를 추천해주었고, 그 계기로 2023년도  LA에서 열린 MSK 35주년 미팅에 참여하게 되었다. 전체 MSK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약 10년 만이라고 들었으며, 당시 약 100명 정도가 함께한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는 새로운 멤버 10명이 각기 다른 MSK 올드 멤버들의 추천을 통해 뉴 멤버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 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9명 모두 그래피티 문화의 최전선에서 이미 이름과 명성을 쌓아온 사람들이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고, 동시에 더욱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원베드룸 로고를 직접 작업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자 했나요?

DIMZ: 개인적으로 원베드룸을 ‘첫 시작’과 ‘초심’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해봤다. 보통 처음 세상에 나와 독립하거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 원베드룸 같은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지 않나. 그래서 원베드가 놓인 작은 방, 가장 작은 집, 그리고 하나의 시작점을 간략한 로고로 표현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키워드는 시작점과 초심이었다. 로고 안에는 올라가는 계단의 이미지도 함께 담으려고 했다. 계단은 첫 번째 스텝, 그러니까 무언가를 시작하는 순간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집의 형태와 계단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섞되, 최대한 심플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진행해오고 있는 8Ballsword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DIMZ: 8Ballsword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드랍 형태로 선보이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 런 레이블(Independent Artist-run Label)에 가깝다. 처음에는 타투를 하면서 만들었던 이미지들이 있었고, 그 이미지들을 옷이나 굿즈 같은 형태로 심플하게 풀어냈다. 지금은 꼭 의류 브랜드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작은 기획부터 캡슐 형태의 의류 발매, 친구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굿즈, 그리고 그래피티 영역 안에 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는 타이틀처럼 생각하고 있다. 언제 무엇을 만든다는 식으로 정해진 일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기획하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서울의 그래피티는 다음 세대에 어떻게 변모할 것 같나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이면서 동시에 전쟁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도시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역시 그 안에서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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